3/24/2008

블로그를 옮겨 갑니다.

여러 사정상 아래 주소로 한글 블로그를 옮겨 갑니다.

http://blog.daum.net/gt-exor

3/18/2008

꼭 관람하세요!

일본의 인터넷 낚시방송인 "釣りネットTV九州"(http://www.n-pro.tv/n-pro/)에서는 2007년 몽골원정을 계속해서 방송 중 입니다. Vol.6에서는 블로그 주인의 출연빈도가 높습니다.

일본어 사이트이지만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간단하게 회원 등록하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완전 무료이니 많은 시청바랍니다.
회원등록방법은,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상부 오른편 "初めての方の入り口"를 클릭, 다음 페이지에서 이름과 이메일주소를 적어넣고, 주소는 foreign countries를 선택, 이후 송신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회원등록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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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달리는 초원 #7

2006 몽골 6번째 이야기
밤중에는 매일매일 영하의 기온이었다.
사노가 애용하던 파스형 주머니난로(?).
2개를 얻었다. 하루는 티셔츠 등에 붙이고 침낭에 들어가 잤는데, 발열량이 많아서 어찌나 덥던지 땀을 흥건히 흘리고 말았다. 다음날에는 침낭의 발 언저리에 붙여두니 발이 따끈한 것이 기분좋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출룻강에서의 마지막날이 왔다.
이날은 오전 중에 인근의 유목민의 게르를 방문했다. 타케이시와 친분이 깊은 사람들로 어느 의미로는 이들이 출룻강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이곳에 와서 물고기를 낚으려면 먼저 인사를 하고 며칠 놀다가겠다는 허락를 얻어야 하고 돌아갈 때도 인사를 해야 함은 인지상정이다. 타케이시도 이 해의 스케줄은 더 이상 없어 인사차 들른 것이다.
게르를 방문해 보니 마침 둘째아들의 결혼식이 치뤄지고 있었다. 행운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언제 어디서 몽골 유목민의 진짜 결혼식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가족의 어른들이 정장을 하고 앉아있었는데 가슴에는 공산주의 시절 받은 훈장을 줄줄이 달고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그리고, 멀리서 왔다는 신부...

잠시 쉬고는 다시 낚시를 가기로 했다. 유목민들은 곧 연회를 여니 점심을 먹고 가라고 부득부득 붙잡았지만, 여기서 붙잡혔다가는 종일 주저 앉게 되고 말것 같았다. 더욱이 출룻의 최후의 날에 낚시꾼으로서 낚시를 아니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시간제한은 오후 4시정도, 이 시간를 넘기면 해가 있는 동안에 체체레그까지 가기 힘들것이었다.
게르에서 가까운 장소의 강가로 내려갔다. 야크들도 강에 들어와 있었다.
변함없이 대형 열목어는 줄줄이 낚였다. 결국 10불씩 건 40cm이하의 열목어는 아무도 낚을 수 없었다.
한낮에는 타이멘을 낚기 어렵다고 하지만 계속 던지지 않으면 낚이지 않지 않는 건 당연지사. 모두가 긴장이 풀려가는 때,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가로 지르는 미노우 트위칭으로 작은 타이멘을 한마리 낚았다.
최후의 타이멘이었다. 물속에서 미노우를 따라오는 타이멘의 모습은 열목어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사할린에서 낚아 본 타이멘의 사촌인 이토우와도 또다른 행동이었다. 그때까지 격류 속 거친 포말 속에서만 타이멘을 낚았기 때문에 타이멘의 공격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이로써 조금 행동양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무리할 시간, 사노와 타케이시의 투샷 한컷.
귀향의 장거리 여행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몇시간 후 다달은 마을에서 이것을 먹고 다시 출발~
다시금 넓고 넓은 초원을, 점점 갈색으로 변하가는 초원을 달리는 것이다.
뭐, 당연하게 발생하는 일로 짬짬이 쉴 수 있는 여유도 있었다만.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말도 안되는 일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때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계속

3/13/2008

금년 첫 계류낚시

금년 첫 계류낚시를 다녀왔다. 발가락을 다쳐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머릿속에서 꿈틀대는 조충(釣蟲)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 발가락이 욱신거리지만.
4시간 달려가서 4시간 낚시하고 다시 4시간걸려 돌아왔다. 피곤하네...
도로공사가 점점 넓혀지고 있어서 비장의 포인트는 낚시불가 완전 구정물 상태고 오염방지 펜스 아래 다른 포인트도 물이 흐려있었다. 하지만 산천어는 낚였다.
하지만 씨알이 너무 작다. 주말에 많은 플라이낚시인들이 다녀갔다 하더니 피싱프레셔도 높은 모양이다.
ABU "카디날152"를 사용해봤다. 카디날 특유의 끈적하고 매끄러운 웜기어의 느낌이 마음에 든다. 웜기어 자체는 조력이 약해 핸들이 무겁지만, 이것이 오히려 계류에서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물속에서 루어의 세세한 움직임이나 접촉이 핸들에도 전달되기 때문이다. 현대 릴의 가벼운 릴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개개인의 기호의 차는 있지만, 이 비효율적인 기어방식이 계류에서는 더 좋다. 물론 큰 루어나 수류저항이 강한 루어를 사용할 때는 매우 사용하기 힘들다.
일본에서는 계류용 릴로 "카디날3"의 인기가 높은데 이것도 같은 이유다. 나는 "카디날33"이나 "3" 보다 52나 152가 좋다.

대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황어가 낚였다.
산천어 반응이 별로라서 아예 황어를 노려보자고 생각하고 마이크로 스푼을 던지자 황어가 연달아 올라왔다.
산천어도 마이크로스푼을 물었다. 작아도 너무 작았다.
최후에 산천어다운 산천어가 한마리...
돌아오는 길에 휴계소를 들러 바다를 바라보며 리프레쉬,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이 무언가 하고 있다.
아마도 문어를 직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중인가 보다.

3/11/2008

꿈이 달리는 초원 #6

2006 몽골 5번째 이야기

캠프장의 모습은 이런 상태였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단조로움이지만 늘어나는 것이 있었으니 보드카 빈병이었다.
출룻강에서 3일째가 밝았다. 이날 오전은 지쳐버린 사노와 상현이를 쉬게 놔두고 한참을 걸어 하류로 내려가 보았다. 그러나 타이멘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오후 2시쯤 되었을까? 돌아와 보니 유목민이 놀러와 있었다.
마져온 과실이 있었으니 바로 블랙베리, 역시 몽골도 가을은 결실의 계절임에 틀림없었다. 이런 과실을 필히 먹어두어야 하리라. 몽골의 음식은 비타민이 절대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것은 이날의 점심, 운전사 모기가 근처-수평선 근처에 보이는 유목민 게르까지 걸어서 왕복 하루종일-의 유목민의 게르에 가서 만들어 온 몽골 전통먹거리 '호시르'. 원래는 안에 양고기가 들어있어야 하지만 여기에는 레노크(열목어)와 그레일링(사루기)가 들어있다.
실은 모기가 가족을 만나고 오겠다며 하룻동안 없어졌었다. 가족? 처음에 정말로 의문이었는데, 알고보니 유목민들은 처음보는 사람도 다 가족이라고 부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유목민은 여행 중 아무 게르에나 마음대로 들어가도 또 밥을 달라고 해도 문제가 없는것이다. 모두 가족이니까.
오후에는 모두 긴장을 풀고 플라이낚시를 즐겼다.
바로 그 최강 메뚜기패턴 으로 열목어의 점핑어택을 즐겼다.

낚이는 열목어의 사이즈는 엄청났다.

해가 기울어가는 시간, 다시 타이멘이 낚인 장소로 가보았다.
사노가 대단한 사이즈의 타이멘을 걸었지만 아쉽게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대물은 아니더라도 타케이시가 타이멘을 한마리 무사히 랜딩했다.
또다시 완전한 어둠이 와서야 철수.....
매일 피곤도 모른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라 고생한 타케이시씨.
이날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계속

3/08/2008

꿈이 달리는 초원 #5

2006 몽골 4번째 이야기
아침 일찍 눈을 떳다.
물을 마시려고 머리맡에 놔두었던 생수를 들었더니 물이 꽝꽝 얼어 있었다. 한밤중에는 영하4도 이하로 내려갔었나 보다.
9월의 몽골은 일교차가 엄청나다는 걸 실감했다.

잘 잤어? GOOD MORNING! 오하이오!

모기의 옷을 빌려서 기념 사진.

오전중에는 라이트게임을 즐기면서 상류로 올라가기로 했다. 오늘의 라이트 태클은,
낚싯대 : 오리지날 EXOR Griffon 7ft.
릴 : D사 CERTATE 1500
라인 : 나일론 6lb. + 쇼크리더 20lb.
루어 : 5~9cm미노우(GL공방 TRID미노우)
간단하게 열목어가 낚였다. 격류 속에서도 나오고 잔잔한 곳에서도 나오고, 여울에서도 소에서도 열목어를 낚았다. 항상 터프 콘디션, 피싱프레셔가 강한 계류에서 낚시하던터라 이렇게 쉽게 낚이면 재미가 없어진다. 금방 질려버렸다.
해가 솟자 기온이 바로 올라 어제밤 영하의 기온이 마치 거짓말과 같이 땀이 나는 기온이 되어 버렸다.
물고기의 잔해를 발견했다.
"이것은!" 바로 민물 대구 '모오케(버보트, 학명 Lota lota)'가 아닌가? 왜 여기에 나와 죽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귀한 물고기를 만났다. 실제로 낚아 보고 싶었다.
주운 루어를 옆에 놓고 사진을 한컷. 2주전에 말레이시아의 낚시그룹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하니 그때 누군가가 흘린 루어일지도 몰랐다.

어제 사노가 낚은 장소로 가 봤지만, 타이멘은 없었다.

더 상류로 발길을 옮긴 플라이팀은 엄청난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해가 솟아 기온이 따뜻해지면 여기저기서 탁탁탁하는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기 시작하는 메뚜기들. 이 메뚜기 패턴의 플라이에 1캐스트 1열목어였다 사이즈는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평균이 50cm오버로 몸통은 마치 잉어같이 살이 오른 대물.
역시 기온이 오르니 살모사도 인사를 하러 나왔다. 여기서 물린다면 100%사망이다.

오후에는 다시 그 장소 타이멘의 둥지를 찾아 갔다.


모두 다 한마리씩 타이멘을 낚아 올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터오버는 낚이지 않았다.
타이멘 태클은,
낚싯대 : 오리지날 NOMADE8 8ft. 3피스
릴 : S사 SW4000PG
라인 : PE2.5 + 쇼크리더 50lb.
루어 : GL공방 Tsuruminnow 13F

돌아오는 길에는 열목어를 한마리 키프했다.

열목어는 저녁식사의 반찬이 되었다.
그리고 곤들매기는 아니지만 열목어의 꼬리와 머리를 이용해 골주를 만들어봤다. 그 향이 꽤 그럴듯 했다.
그런데 골주를 하기에는 열목어가 너무컸다. 모두가 내기를 걸어보기로 했다. 40 cm이하의 열목어를 낚는 사람에게 10불씩 주기로.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