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2008

꿈이 달리는 초원 #4

<2006 몽골 3번째 이야기>
오후4시경이 되어서야 첫번째 포인트에 도착했다.
이곳이다. 여기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카이코타케시씨가 120cm를 낚은 장소가 있다고 한다.
포인트로 내려간다. 오늘의 낚시장비는,
낚싯대 : 오리지날 EXOR Jungle Fighter H 7.2ft. 스파이럴가이드의 베이트로드.
릴 : ABU엠베서더 UltraMAG2, 1983년모델.
라인 : PE3호 + 쇼크리더 FISHERMAN Super Stealth 50lb.
루어 : GL공방 Tsuruminnow F13.

아무데나 굴러다니는 해골...처음엔 좀 놀랐지만 금방 익숙해져버렸다.


첩 포인트에는 타이멘이 없었다. 장소를 이동. 여기에서 하류로 약5km위치가 메인 캠프다. 자동차를 미리 그곳으로 보내고 초원을 가로질러 강으로 내려갔다.


타이멘은 갑자기 낚였다. 물속에 비춰보이는 그 붉은 색 꼬리지느러미가 보인다면 90%는 낚은것과 다름없다. 사노가 던지던 루어에 첫 타이멘이 모습을 들어냈다. 하류로 100여m를 달리며 낚아낸 타이멘.


길이가 114cm, 처음부터 鬼사이즈였다. 부럽지 않은가? 피빛의 꼬리지느러미가 무척이나 멋지다. 그 장소를 양보하지 않고 내가 던졌더라면...솔직히 그런 마음이 들었다.

수압이 강한 격류에서 플라이는 아무래도 불리하였다. 흐름이 좀 약한곳에서 피터형님은 열목어와 아름다운 그레일링을 연거푸 낚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하류로...다음 포인트로 이동했다.


또 사노가 낚았다. 이번에도 미터가 넘었다. 두번째 鬼사이즈.


나도 낚았다.

99cm, 아깝게 1cm 모자라 鬼가 되지를 못했다.
살살 달래가면서 릴리즈. 타이멘은 죽여서는 안되는 물고기다. 죽이면 상당한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런데 이런 무인지대에서는 당사자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타케도 낚았다.
주위가 캄캄해진 시간, 이미 밤 9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캠핑지로 돌아가는 길은 정멀로 힘들었다. 해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해 길도 없이 험한 강변 절벽지대를 비틀거리며 걸었다. 산소가 희박해 더욱더 힘에 부쳤다.
캠핑지 도착 최후의 난관은 그 장소가 절벽 위란 점이다. 만월의 창공으로 솟아오르는 착각, 확실히 산소가 희박하다.


모달불을 피워 저녁밥을 지었다.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지만 모두가 같이 보드카로 건배. 플라이로 낚은 레노크(열목어)는 중요한 식재료로 하루 2마리는 꼭 키프해야 했다. 출룻강에서의 첫날이 저물었다.
~계속

꿈이 달리는 초원 #3

<2006 몽골 2번째 이야기>

체체레그는 몽골의 수도 다음가는 도시라고는 해도 아주 조용하였다.
여기서 잠시 이번 참가자를 소개하면,

가이드 겸 리더 타케이시, 미국에서 참가한 피터형님,

루플마니아 박상현, 일본 큐슈의 루어메이커 GL공방의 사노, 참고로 사노가 들고 있는 것은 피터 형님의 특별제작 "티타늄"제 플라이릴!
항상 양기 충전된 드라이버 모기, 그리고 나.
사회주의에서 막 벗어난 몽골은 국민들이 당시의 습관에 아직 물들어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손님이 와도 '손님=돈'이라는 개념이 아직 희박한듯 했다. 기온이 상당히 내려가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캠핑은 무리라고 판단, 호텔에 갔지만 처음 간 호텔은 시간도 늦어고 장사를 하고싶지 않다는 태도, 결국 다른 호텔을 찾아야만 했다.
체크인한 호텔은 단수중...체체레그 전체가 야간에는 단수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생수를 조금 덜어 얼굴을 씻는데 완전한 흙물이 되는게 아닌가? 종일 먼지를 뒤집어 쓰며 달려온 결과였다.


다음날 아침은 눈발이 조금 흩날리고 있었다. 9월의 몽골은 이미 겨울로 접어들고 있었다. 자동차 주유를 위해 주유소를 갔지만, 이번엔 정전 중... 체체레그는 날이 밝으면 정전이 된다고 한다. 자가발전기를 갖고 있는 주유소는 한 군데 뿐이라 줄을 서서 기름을 넣었다. 그리고 스페어 통에도 만땅. 무인지대로 가기위한 준비다.
이걸 먹고 다시 출발.

서쪽으로 서쪽으로 다시 달려갔다.


무인지대로 가기 전 최후의 마을에서 보급품을 채웠다. 그래봐야 야채를 조금 산것 뿐. 아주 조그마한 감자와 당근, 반쯤 말라버린 양배추 였다.
운전사 모기가 이 마을 대충의 위치를 가르쳐 줬다.
해발 2120m를 넘어 점점 목적지에 다가갔다.
대지가 갈라져 그 아래로 슬쩍 강줄기가 보이고...
몽골 대지의 신은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걸 허락했다.
...계속

3/04/2008

꿈이 달리는 초원 #2

<2006 몽골 첫번째이야기>
2006년 9월초순, 문호 고 카이코타케시씨의 "꿈"을 찾아 몽골로 향했다.몽골의 성황당은 여행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라고 한다. 주위를 돌며 무사안녕을 빌었다. 물론 최대의 목표, 물고기 魚변에 귀신 鬼자, 타이멘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동수단은 러시아제 원박스 카. 이틀간 지는 태양을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릴 뿐이다.
징기스칸 시대의 수도 카라코람의 입구에 해당하는 도시, 하르호린에 들어섰다.
거기에는 이미 대몽골제국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고 왠 커다란 라마교 사원이 들어서 있을 뿐이었다.
수시로 발생하는 당연한 일.
또다시 달려가다 마유주(馬乳酒)를 팔고 있는 유목민을 만났다. 한잔 마셔봤다. 그 맛은 발효유 같기도 하고 막걸리 같기도 한 오묘함이 있다.
슬슬 날이 저물가는 시간, 몽골 제2의 도시 체체레그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계속

카디날700시리즈 튜닝3

<로터 브레이크의 설치>
카디날 700시리즈에는 로터브레이크(프리쿠션베일, 베일을 열었을때 회전이 뻑뻑해져서 돌아가지 않게 하는 기능)가 없으므로 인위적으로 부착시켜보기로 했다.
일단 분해.
이 700시리즈 릴은 열린 베일을 닫히게 하는 장치(솟아오른 부분)가 일반적인 릴의 반대편에 붙어있다. (과거의 미첼308이나 408이 그랬다.) 그러므로 릴의 아래쪽, 빨간색 활살표로 나타낸 부분에 로터 브레이크를 설치한다.
재료는 매직테이프, 일명 찍찍이.
양면을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섬유가 보들보들한 쪽만을 사용한다. 당연히 릴에 접착할 접착제도 필요하다. 2액성 에폭시 접착제가 확실하므로 좋다.
에지의 형태를 따라서 메직테이프를 가위로 잘라내고, 부착할 장소와 매직테이프 뒷면에 에폭시 접착제를 발라 서로 붙인다. 릴 표면은 미리 아세톤 등으로 깨끗이 닦아두어야 한다.
매직 테이프를 잘라낼 때는 올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접착제가 완전히 굳으면 매직테이프 섬유표면에 그리스를 조금 발라준다.

릴에 따라서 이 매직테이프로 만드는 로터 브레이크의 두께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베일을 열때 로터에서 튀어 나오는 핀과 접촉하게 되는 간격에 릴 마다 개체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로터 아래의 워셔를 한개 빼버린 700U는 간격이 좁아져 있는 만큼 메직테이프에 의한 로러브레이크가 확실하게 기능했지만, 702의 경우는 간격이 넓어서 메직테이프의 두께만으로는 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접착시에 에폭시를 두둑히 발라서야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700U와 702 각각 로터브레이크 완성.